ADVERTISEMENT

개원 10주년 맞은 광주과학기술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광주과학기술원(K-JIST)이 14일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나정웅(羅正雄.사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광주과학기술원은 지난 10년 동안 세계 일류 연구중심 대학원의 기반을 형성했다"며 "앞으로 세계적인 연구중심 공과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고급 과학기술 인재양성과 특화된 연구분야의 세계적 우위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원장은 특히 "석.박사 과정으로 운영중인 광주과기원에 학사과정의 설치를 적극 추진 중"이라며 "이르면 2006년도부터 학부 신입생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설립 10주년=광주과학기술원은 1993년 11월 광주과학기술원법에 따라 고급과학기술인재양성.과학기술 이론창출과 연구개발.지역균형발전 및 국가경제발전 등을 위해 세워졌다. 95년 석사과정, 97년 박사과정을 신설한 뒤 지금까지 박사 1백21명.석사 1천9명 등 모두 1천3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들 졸업생 중 석사과정 졸업자의 47%가 박사과정에 진학했고 51%는 산업체와 교육연구기관에 취업했다. 또 박사과정 졸업자의 46%가 박사 후 과정을 선택, 53%는 교육연구기관과 산업체에 취업했다.

현재 ▶정보통신공학과▶신소재공학과▶기전공학과▶환경공학과 ▶생명과학과 등 5개 학과에 교수 69명(외국인 6명 포함).학생 6백89명(석사과정 3백52명.박사과정 3백37명)을 두고 있다. 이밖에 세계 16개국에서 온 외국인 학생 58명이 재학중이다. 광주과기원 교수 1인당 SCI(과학기술관련인용색인)논문수가 지난해 5.34편으로 국내 대학 중 1위를 차지했으며 교수 1인당 연구과제수는 3.8건,교수 1인당 연구비 5억2천만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한편 고급 광기술.광과학 전문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고등광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광기술 개발에 필요한 극초단 광양자빔 연구시설을 구축 중에 있다. 광주과학기술원측은 이 고등광기술연구소를 광주시가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중인 광산업과 광연구의 메카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 학사과정 설립 추진=광주과기원 이사회가 지난해 12월 학사과정 설립 추진(안)을 의결, 구체화했다. 학사과정 신설을 위해 관련법 개정을 정부와 국회에 요청한 상태. 내년에 예산확보에 주력하고 2005년 교사 신축과 교원확보 등을 거쳐 2006년 과학영재를 선발해 학사과정 개설 및 운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년에 신입생 1백50명씩을 받아들여 학생 6백명을 정원으로 하고 학생 10명당 교수 1인 규모로 60명 교수를 확보, 소수정예 위주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학사와 석.박사과정을 연계시키고 세계적인 이공계 교육연구기관으로 발돋음하기 위해 캠퍼스 주변 15만평 부지 매입비 등을 포함, 1천5백억원정도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 이공계 대학과 중복 투자될 우려가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광주과기원측은 입학 대상이 다르고 과학기술분야의 국내외 핵심우수인력을 지역에 조기 유입해 교육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원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과학기술 인재를 키우는 대학이 생기면 지역 이공계 대학들과 서로 도움을 주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