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 일기예보 일반에 첫선-일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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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녹색당·환경론자 반발>
○…핵폐기물처리장 건설부지를 마련하지 못해 고심해온 프랑스정부가 최근 핵폐기물을 처리해 땅속 깊숙이 파묻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전국에 57개나 되는 원자력발전소를 갖고 있는 프랑스는 전체전력의 80%를 원전에 의존하는 핵 쓰레기배출 국가이기도 하다.
그동안 복부 르타뉴 지방의 라그, 프로방스 지방의 마클 등에 있는 고농도핵폐기물처리장에서 이를 수용해 왔으나 몇 년전부터 포화상태였다.
프랑스정부는 이에 따라 2년전 네곳의 지상 핵 쓰레기처리장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세웠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다급해진 프랑스정부는 지하 핵 폐기물처리장 건설계획을 공고하고 홍보용 책자를 발간하는 등 여론을 진정시키는 한편 의회에 승인을 신청했다.
녹색당 등 환경보호론자들의 반발이 있겠지만 의회도 핵폐기물처리의 필요성을 인정, 이번 계획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경영에 날씨 이용>
○…일본기상청이 올해 안에 디지틀일기예보(GPV·사진)를 일반에 공개할 방침으로 있어 일본민간기상정보서비스업계의 관심이 높다.
디지틀 일기예보란 각 지역을 40㎞단위로 구분, 날씨를 컴퓨터로 분석한 뒤 기온·풍향· 풍속·승증기양 등을 수치와 점자(점자)로 나타내는 1차 자료로 이를 응용하면 기업경영은 물론 각종 기상컨설팅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일본에는 기상청허가를 받고 일기예보업무를 담당하는 20개 사무소와 각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은 15개 민간기상서비스회사들이 있는데 최근에는 날씨와 판매시점정보관리 (POS)를 결합, 계절상품생산·재고량을 조절하게 하는 등 각종기상서비스업이 활발해 기상청에 이 같은 1차 자진공개를 강력히 요구해 왔었다.

<빈사무실 처리로 고민>
○…감량경영을 하기 위해 근로자들을 해고한 미국기업들이 빈 사무실 처리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인원감축을 통해 인건비는 줄였는데, 장기 계약한 사무실에 대한 임대료는 계속 지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경우 80년대 들어 직원을 8만5천명에서 5만5천명으로 줄이면서 6년째 빈 사무실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BOA는 인원감축으로 연면적 18만평의 빈사무실이 생겨났는데 이중 팔거나 임대된 경우는 10%에 불과해 연간 1천2백만 달러 이상을 허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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