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안 우리아이 숨은 키 찾아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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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겨울방학 동안에 숨은 키를 키워주는 것은 어떨까?

키가 작은 부모들이 아이의 성장 시기를 놓치고 성장판이 닫힌 상태로 내원하여 안타까워하는 경우는 병원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러나 ‘때가 되면 크겠지’하는 방심에 아이의 성장판은 이미 닫혀있고 만다.

아이의 키는 태어나서부터 사춘기가 끝나는 시기까지 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키가 크는 속도는 아이의 연령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가장 빠르게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는 출생부터 만 2세까지의 시기이며 두 번째로 급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는 만 7세에서 13, 14세까지의 시기이다. 두 번째로 급성장을 이루는 시기는 성장판이 열려져 있는 시기이다. 즉, 성장판이 확실하게 열려있는 시기인 만 7세에서 13, 14세까지의 시기에서 성장을 촉진시키는 것이 키가 크는 핵심이다.

그렇다면, 겨울방학을 맞은 우리 아이가 또래만큼, 또래보다 더 크려면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할까?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특별한 대사성 질환이나 소모성 질환이 아닌 경우, 또래 아이보다 작은 대부분의 이유는 허약한 체질이다. 학교와 학원을 다니며 허덕이는 우리 아이의 피로 또한 성장의 큰 방해물이 된다. 좋은 음식 습관과 적당한 운동은 체질을 개선시키고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특별히 성장에 좋다는 음식을 강요하기보다는, 규칙적인 시간에 음식을 골고루 먹는 습관이 기본이 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인스턴트 음식과 찬 음식을 함부로 먹는 습관을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키가 작은 비만한 아이는 습관과 체질이 모두 나쁜 대표적인 경우이다.

키가 크는 운동의 핵심은 성장판을 자극하는데 있다. 제2차 급성장기인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가장 쉽게 권하는 운동은 줄넘기이다. 이외에도 스트레칭과 척추를 바로잡는 체조를 겸하면 더욱 좋겠다. 다만, 본인 체력을 모두 소진하는 것은 오히려 성장에 방해가 된다는 것에 유의해야겠다.

음식과 운동 말고도 중요한 것은 더 있다. 스트레스, 휴식, 수면이 그것이다. 스트레스는 음식의 흡수를 방해하고 전반적인 대사에 불균형을 초래하여 성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몸과 마음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며, 아이가 항상 밝은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은 중요하다.

아이가 항상 실내에서 노는 것 또한 문제가 많다. 햇볕의 노출은 활성 비타민 D와 혈청 칼슘을 증가시키고, 뼈의 구성요소들이 뼈에 침착하는 것을 도와준다. 장시간 책상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아이들 중에서 척추가 휘어있는 측만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측만증 아이에게서 숨어 있는 키는 0.5cm에서 2cm가량 된다.

아이의 성장호르몬은 잠들고 나서 1시간 정도 이후에 최대 분비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되도록 오후 10시 경에는 잠들게 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성장호르몬도 원활히 분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아이 키에 각별한 관심을 갖는 부모님들께서는 아이의 성장이 잘 이루어지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성장 예상키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 골격 성장속도가 2년 이상 낮은 경우, 초등학생이 해마다 5cm를 크지 못하는 경우에는 성장판 검사를 포함한 성장 관련 검사를 시행해 보는 것이 좋겠다.

특히, 아래의 경우에는 1년 이상의 체계적인 성장 치료가 필요하다.
1. 100명 중 키 작은 순서로 3% 이내인 경우
2. 사춘기 이전 1년에 4cm 이하로 성장한 경우
3. X-ray 검진에서 골격 성장 속도가 나이보다 2년 이상 어린 경우
4. 엄마, 아빠 키가 작은 경우
5. 사춘기인데도 성장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경우
6. 청소년기 비만인 경우
7. 현재 키와 나이를 이용한 예상 키 검사 결과 해당 나이의 10% 미만인 경우

생명마루한의원 키통찬성장클리닉 송인광 원장은 아이들의 키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프로그램의 결과로 아이의 현재 키가 또래 아이와 비교해서 어떤 정도인가를 알 수 있고, 현재의 성장 속도로 성장하였을 때 예상키를 보여준다.

송인광 원장에 따르면, "위의 예상키는 통계적 예상키이므로 성장판 검사 및 골연령 검사를 통한 예상키 측정과는 다르며 두 값을 상호 비교했을 때 더욱 의미 있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키 크는 습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키 크는 습관이란 것들이 모두 건강해지는 것과 직결되는 내용이다. 그것은 체질이 허약한 아이는 키가 올바르게 클 수 없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건강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성인이 된 후의 건강까지 담보해준다. 키도 마찬가지이며 아이들의 습관과 건강이 제일이다. 체질이 허약하지 않은 아이가 특별한 이유 없이 또래 아이보다 작을 수 없다. 키뿐만 아닌 내실의 건강도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않아야겠다.

도움말 : 생명마루한의원 키통찬성장클리닉 안산점 송인광 원장(www.kimaru.co.kr / 상담문의 031-509-7533)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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