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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가족 손잡고「푸른 꿈」띄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해마다 어린이날이 오면 부모들은 가족 나들이의 압력(?)을 뿌리치기 어렵다. 특히 올해 어린이날은 일요일과 겹치기 때문에 유원지마다 만원 사례가 예상되고 바가지 요금도 극성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막상 나들이를 나서려 해도 부담 없이 즐길 만한 장소가 선뜻 떠오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시설이 잘돼 있고 교통이 편리한 곳이면 으레 엄청난 인파에 밀려 모처럼의 가족 나들이를 망치기 쉽고 호젓한 곳에서 오붓한 분위기를 즐기려면 교통 불편이나 미흡한 시설 조건 등을 감수해야 한다.
어린이날을 전후해 가족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서울 시민들이 찾아 볼만한 곳과 분위기·시설·교통편 등을 소개한다.

<과천 서울대공원>
해마다 5월5일 어린이날이면 어린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이 바로 서울대공원.
경기도 과천 청계산 기슭의 3백만 평 안팎의 광활한 대자연 속에 자리잡은 서울대공원은 그렇다고 어린이 놀이터만 있는 곳은 아니다. 청계산과 함께 넓은 저수지·서울랜드·복돌이 동산이 있을 뿐만 아니라 공원 전체가 울창한 송림과 맑은 계곡으로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의 휴식처나 단체 관광 코스로도 사랑 받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역시 동물원. 넓이 1백만 평의 동물원에는 약5백여 종 5천여 마리의 포유류·조류·파충류가 살고 있다. 특히 어린이 발길을 끄는 것은 원숭이 수십 마리가 장난을 치며 노는 원숭이 동산과 30여가지 묘기와 재롱을 펼치는 돌고래 쇼.
식물원의 경우는 열대 및 아열대 식물·선인장 등 총1천여 종의 식물 1만5천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서울대공원에는 동·식물원 외에도 청소년 수련장이 있는데 이 시설은 일반인도 단체로 신청(503-6904)하면 사용할 수 있다.

<서울 랜드>
과천 서울대공원 입구에서 약1km정도 왼쪽 길로 가면 서울의 디즈니랜드라고 할 수 있는 서울 랜드가 반긴다.
우리 나라 최초의 테마 공원인 서울 랜드는 10만여 평의 대지 위에 2백50여 가지의 각종 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미래의 나라」「삼천리 동산」「세계의 광장」「환상의 나라」「개척의 나라」등 5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용인 자연 농원>
연간 4백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용하는 국민관광지 용인 자연 농원은 4백50만평의 대지 위에 각종 놀이 시설과 문화시설이 설치된 종합 레저 단지.
특히 어린이 동산·동물원·식물원으로 꾸며진 가족 동산으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동심의 세계를 심어 주며, 어른들에겐 휴식과 정서 함양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작은 보트를 타고 세계 각국의 풍물을 배우고 익히는 지구 마을을 비롯, 호화 해적선 바이킹, 환상의 비행선 우주 관람차, 지옥과 극락세계를 도는 요술집 등 꿈과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어린이 대공원>
능동 어린이 대공원은 서울 시내에서 가장 손쉽게 갈 수 있는 공원 중 하나로 현재 벚꽃 축제가 한창 펼쳐지고 있다.
어린이들의 입장료는 받지 않으며 동물원에는 코끼리·호랑이·사자·원숭이 등 1백50여 마리의 동물들이 있고 식물원에는 3천여 그루의 각종 식물이 자라고 있다.

<롯데월드>
서울 잠실 롯데월드 단지 안에는 각종 레포츠 시설이 갖춰져 있고 교통이 편리해(지하철2호선 잠실역)가족들이 전천후로 즐길 수 있는 곳. 2만여 평의 실내 공원「어드벤처」와 5천평 규모의 호수 공원「매직 아일랜드」의 경우 5월 들어 영업 시간을 오후8시에서 1시간씩 연장했다. <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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