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그릇에 발암물질/일·태국 합성수지 제품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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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맹독 포름알데히드 검출/보사부,수입통관 금지 조치
밥그릇·찻잔 등 수입 합성수지 식기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보사부는 3일 3월부터 4월까지 검역소에 수입신고된 합성수지 식기를 검사한 결과 3월29일 금비라식품(대표 박재곤)이 일본 퍼시픽사에서 수입한 밥그릇·국그릇·찻잔 등 멜라민 합성수지 식기 9종 4백10개와 4월18일 코실크무역주식회사(대표 홍상표)가 태국 스리타이 슈퍼웨어사로부터 들여온 밥그릇·국그릇 등 「반다」제품 4종 5천4백72개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돼 수입통관을 금지시켰다고 밝혔다.
포름알데히드는 무색의 액체에 냄새가 심하며 독성이 강한 화학합성물질로 동물시험 결과 몸무게 ㎏당 8백㎎을 입에 투입시켰을 때 50%가 치사했고 인체에는 점막손상으로 호흡곤란·암발생·폐부종·뇌부종·식욕감퇴 등 부작용을 일으킨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식품공전에는 식기류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어서는 안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 소비자보호원은 지난 3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국내 42개사의 멜라민 요소수지 식기를 수거,안전성시험을 실시한 결과 대아양행·대한합성화학공업 등 2개회사 제품에서 각각 5.3PPM,4.6PPM씩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으며 수입식기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사부 관계자는 『식기류의 경우 지난해까지 수입신고대상 품목이 아니었기 때문에 허용기준치 이상의 물질을 함유한 제품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유통중인 제품들에 대해서도 수시로 수거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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