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이 방방 뜨니 SK가 즐거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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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프로농구 삼성과 SK가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 반면 동부엔 짙은 그늘이 드리워졌다.

삼성은 7일 대구에서 벌어진 2006~2007 정규리그에서 오리온스를 79-68로 꺾었다. 5일 동부를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난 뒤 또다시 승리를 챙겼다. SK도 6일 모비스, 7일 전자랜드를 잇따라 꺾고 6연패 뒤 2연승을 올렸다.

전날 안양에서 KT&G와 격전을 치른 뒤 대구로 바로 이동해 삼성을 만난 오리온스는 많이 지쳐 보였다. 턴오버가 12개나 됐고, 득점 기계 마이클은 20득점에 머물렀다. 자신의 평균 득점(33.54점)에 10점 이상 못 미쳤다.

반면 삼성의 정통 센터 올루미데 오예데지(16리바운드)는 오리온스의 새 외국인 선수 마커스 다우잇(8리바운드)과의 대결에서 완벽한 우위를 보이며 골밑을 점령했다. 2004~2005 시즌 득점왕 출신 삼성 네이트 존슨은 1쿼터에만 13점을 쏟아부으며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서장훈이 빠진 상태에서 삼성을 이끌고 있는 강혁은 3쿼터에 13득점하며 오리온스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오리온스는 삼성전 6연패에 빠졌다.

방성윤(사진)이 맹활약한 SK는 위기를 기회로 살려내며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6연패에 빠져 있던 SK는 6일 울산 원정경기에서 선두 모비스를 만났다. 모비스는 홈 경기 12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SK는 방성윤(19득점)과 루 로(24득점)의 활약으로 모비스를 88-81로 꺾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모비스는 홈 연승 행진을 '12'에서 멈췄다. 7일 경기도 SK엔 위기였다. SK는 지난 시즌부터 올 시즌 3라운드까지 전자랜드에 4연패 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를 홈인 잠실 학생체육관으로 불러들인 SK는 방성윤(30득점)의 맹활약으로 98-95로 꺾었다.

연이은 부상에 '출전 명단을 짜기도 힘들다'는 동부는 7일 원주 홈경기에서 모비스에 66-85로 패해 2연패를 당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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