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거물급 임원」대거 영입 눈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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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라그룹(회장 정인영)이 지난해 하반기이후 장관 출신 등 각계출신 20여명의 거물급 임원들을 영입하고 있어 업계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 양윤세 전 동자부 장관을 처음으로 해 시작한 한라의 임원 영입바람은 인하대 교수 출신 정성택씨, 연합통신 기자 출신 한건석씨 등 타 분야로까지 이어 졌고 최근에는 (주)한양 부회장인 권기태씨를 영입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25명을 영입했거나 수락의사를 받아 놓고 있다.
특히 이같은 영입임원 규모는 그룹 전체 임원 1백6명의 25%정도에 이르고 있을뿐더러 한라중공업 플랜트 부문은 사무직원보다 임원이 많은 기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더욱이 새 임원영입에 따른 사무실난도 심각해 서울 대치 동 사옥의 경우 지난해 말에는 10층에 있던 사업부서가 임원들에게 사무실을 내주고 지하로 내려가기도 했다.
한라 측의 이같은 임원영입은「제2의 현대양행 신화」를 이룩해 내려는 정인영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란 회사의 설명인데 업계에서는 사업확장 규모보다 훨씬 앞선 인사영입을 다소 의아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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