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파워우먼 1위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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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여성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시사여성주간신문 우먼타임스와 함께 2040세대 남녀 1426명(남 581명, 여 845명)을 대상으로 지난 해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한국의 파워우먼 TOP 10'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0%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꼽았다. 2위는 한명숙 국무총리(11.6%), 3위는 가수 이효리(6.8%)로 나타났다. 이어 4위는 강금실 전 법무장관(4.9%), 5위는 영부인 권양숙 여사(3.5%), 6위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3.0%)이 차지했다. 7위 한비야 월드비전 한국지부 긴급구호팀장(2.9%), 8위 소프라노 조수미(2.3%), 9위 가수 보아(2.1%), 10위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1.3%)이었다.

이밖에 탤런트 고두심씨와 강부자씨, 김주하 아나운서, 방송인 백지연, 가수 옥주현씨 등이 파워우먼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번 조사의 선택 기준은 ▶지명도 ▶전문성 ▶추진력 ▶성품 등이다.

강남식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교육연구팀장)는 "대중매체를 통해 인물의 이미지가 어떻게 전달됐느냐가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위기 시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왔고, 나름의 고집으로 자신의 소신을 편다는 이미지가 매체를 통해 구축돼 왔다"고 해석했다. 그는 또 "이효리 등 대중스타의 영향력은 시대 흐름의 반영이지만 실제 박 전 대표나 강금실 전 장관도 대중매체 스타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윤미 기자 [har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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