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남, 마스터스 대회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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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웨일스의 얀 우스남(33)이 올해 첫 그랜드 슬램 대회인 제55회 마스터스 골프 대회에서 합계 11언더파 2백77타(72-66-67-72)로 우승, 22만5천 달러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CC에서 벌어진 최종 4라운드 경기에서 우스남은 F번 홀까지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24·스페인), 노장 톰 와슨(41·미국)등과 함께 11언더파로 공동선두를 마크, 숨막히는 격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를 기록해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첫 우승을 노리던 올라 사발은 18번 홀에서 드라이브샷과 어프로치샷이 벙커에 들어가 보기를 범했고 와슨도 드라이브샷이 러프에,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들어가 더블 보기를 범해 각각 2, 3위로 밀려났다.
올라 사발은 13만5천 달러를, 래니 와킨스·스티브 페이트·벤 크랜쇼 등과 공동 3위를 차지한 와슨은 8만5천 달러를 각각 받았다.
지난 89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우스남은 1m65cm의 단신으로 지난해 영국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유럽 상금랭킹1위를 마크하기도 했으나 그랜드 슬램 대회에서 우승한 컷은 이번이 처음.
특히 3연패를 노리던 닉 팔도(영국)는 초반부터 의외로 부진, 2백82타(72-73-67-70)로 공동12위에, 그쳤으며「백 상어」그레그 노먼(호주)은 예선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오거스타(조지아주)=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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