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선발 때 코치 단 평점 20%배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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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해 북경 아시안 게임을 통해 드러난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대한 유도회가 내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대비, 대표 선수선발 규정을 대폭 손질하는 등 86, 88 양 대회의 영광을 잇기 위한「묘수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유도회가 지난주 개정, 확정한 대표선수 선발 규정의 주된 골자는 대표 선수선발에 코치단 평가 점수를 20%로 배점, 그동안 전무(전무) 했던 코치 단의 입김을 강화시킨 점. 종전 코치 단에는 선수 지도의 역할만 주어졌을 뿐 선수선발 권한은 따로 없었다.
이에 따라 86아시안 게임 이후 줄곧 적용돼 온 선수선발 규정은 선발전 및 평가 전 배점이 종전 70%에서 60%로 낮춰지는 반면 국제대회 성적 20%, 코치 단 평점 20%를 각각 배점하는 것으로 개 정된다. 상대적으로 유도회 임원 주축의 강화위원회 권한이 크게 줄어든 셈.
유도회가 이처럼 코치 단의 입지를 강화시킨 것은 그 동안의 잡음을 한꺼번에 불식시키는 한편 이들에게 책임에 상응하는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코치 단의 사기 진작을 도모해 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따라서 이번 유도회의 선수선발 규정 개 정은 체급 경기의 한계라 할 절름발이식 지도방식을 탈피,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시도다. <전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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