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전반, 기현 후반 '엇갈린 만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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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태극 3인방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 설기현(28.레딩FC), 이영표(30.토트넘 홋스퍼)가 2006년 마지막 경기에 나란히 출전했다. 세 선수 모두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꾸준한 경기 출장으로 새해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박지성과 설기현의 첫 맞대결은 박지성이 나간 뒤 설기현이 투입되는 바람에 이뤄지지 않았다.

박지성은 지난해 12월 31일(한국시간) 벌어진 레딩과의 홈 경기에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오른쪽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위치를 바꿔가며 측면을 공략했고, 과감한 중앙 돌파도 시도했다. 박지성은 후반 시작하면서 빠졌다.

설기현은 후반 21분 오른쪽 미드필더로 투입됐지만 수비에 치중했다. 맨U는 호날두의 2골.1도움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17승2무2패(승점 53)가 된 선두 맨U는 2위 첼시(승점 47)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렸다.

박지성은 영국 축구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받았다. 박지성은 "올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었지만 부상 회복 후 몸 상태가 좋아졌고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다"며 새해 활약을 기약했다.

이영표도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왼쪽 수비수로 나와 여섯 경기 풀타임 출장을 이어갔지만 팀은 0-1로 졌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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