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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일일교사』좋은 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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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인간교육실현 학부모 연대(상임공동 대표 전풍자)는 9일 오후2시 서울 광희동 경동 교회에서「학부모 학교참여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학부모 논단을 열고 학부모의 올바른 학교참여와 바람직한 학부모회 운영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2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는 학부모 연대의 이숭리 공동대표, 배방훈 상임위원, 전상금 회원, 허명화 상임위원, 전풍자 상임 공동대표 등 5명이「재정 후원자로서의 역할」「교사로서의 역할」「학습자로서의 역할」「교육환경 개선 자로서의 역할」「정책반영, 제도 개선 자로서의 역할」등 5개 영역의 학부모역할에 대해 차례로 주제발표를 한 뒤 참석자 70여명의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재정후원자로서의 역할(이숭리)=학부모 재정후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육성회비는 학부모의 자진 협찬이기 때문에 내지 않아도 된다는 교육위원회의 해석까지 있으나 학부모들이 이를 몰라 강제 징수되고 있다.
육성회비를 내는 모든 학부모는 육성회총회 소집과 육성회 목적·규약. 사업·예 결산 공개 등을 요구하고 개인별 돈 봉투나 학급 운영비 등 육성회 재정에 포함시킬 수 없는 재정부담은 거부해야 한다.
◇교사로서의 역할(배방훈)=학부모들이 학생지도 입장으로 학교에 참여하는 것이 일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 방법으로는 ▲외국어전공 또는 외국생활 경험이 있는 학부모들의 특활시간 이용, 외국어지도 ▲스승의 날 등에 일일 명예교사로 참여 ▲상담 자로서의 역할 ▲특활시간을 통한 독서지도 등이었다.
◇학습자로서의 역할(전상금)=기존 학부모회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학부모 학습프로그램인 사랑 받는 아내교실, 건강세미나, 사회저명인사 초청 강연회 등 1회 성 교양프로그램에서 탈피해 계속적 성인교육의 장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교육환경 개선 자로서의 역할(허명화)=교실 내 책·걸상의 크기, 조명, 커튼, 강당·도서실 등 학생복지시설의 유무, 운동장 상태 등 학교의 물리적 환경과 교육현장에서 발견되는 교사의 과중한 수업부담, 체벌, 폭행 등 주변환경이 자녀들의 교육적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의 공개수업을 요구하는 등 학부모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학부모회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정책 반영 제도 개선 자로서의 역할(전풍자)=지금까지 학부모회는「치맛바람」「교권실추」등 부정적 이미지와 연결, 학생·학부모·학교에 별로 기여한 것이 없었다.
이것은 학부모의 낮은 의식수준과 이기심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의식 있는 학부모 교육 운동 단체들은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식들만을 생각해서 선생님들과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발전 위주로 학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사회적 학부모 의식」을 심어 주는 운동을 확산시켜야 할 것이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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