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타이어/“외제보다 기름 덜 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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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공진청이 밝힌 차용품 평가결과/승차감 좋고 소음도 덜나/고속주행·제동성능만 미셰린 앞서
우리 도로여건에서는 우리 타이어가 좋다.
고르지 못한 노면에서 시속 80㎞ 정도로 달릴때 승차감이 외제보다 낫고 소음도 덜 난다.
핸들을 꺾는데 따라 움직이는 것도 별 손색이 없다.
이는 공업진흥청이 최근 처음으로 실시한 실차필링시험에서 평가된 것이다.
공진청이 12일 발표한 타이어 및 자동차 관련용품의 평가결과를 간추려본다.
▲승용차 타이어=타이어 낱개를 실내에서 계측기로 평가한 일반성능시험과 차에 실제로 타이어(4개)를 끼고 숙련된 운전자가 몰아본 뒤 그 결과를 평가했다.
대상은 금호·한국·미셰린 등 국산제품과 일제 브리지스톤,독일제 미셰린,말레이시아제 굿이어 등의 소형차용 제품들.
평가결과 타이어 낱낱의 성능에서는 독일제 미셰린이 고속주행 및 물뿌린 상태에서의 제동성 등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고,국산 한국타이어는 축과의 회전저항이 적어 기름을 덜 소모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우리 도로여건을 감안한 실제 부착주행시험에서는 국산제품이 노면에서 오는 충격·진동을 흡수해 승차감이 좋고 소음도 굿이어나 수입 미셰린제품보다 덜 나 조용하게 달리는 것으로 평가됐다.
핸들을 꺾는데 맞춰 타이어가 잘 따라오는지를 시험한 조정안정성 시험에서는 금호·한국제품이 계측기평가로는 다른 제품보다 떨어졌으나 실제 달려본 결과 비슷한 정도의 점수를 얻었다.
▲엔진오일필터=대기산업등 국산 10개 제품을 비교한 결과 동보필터와 대아필터제품에 문제가 있었다.
필터의 핵심인 여과지가 오일흐름의 압력을 못견뎌 중도에 파손되거나 변형됐다.<박신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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