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레슨 책 펴낸 박지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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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27.나이키골프)이 낸 골프 레슨 책 '박지은의 프리미엄 골프'가 화제다. 아시안게임이 한창 벌어지고 있던 5일, 조용히 발간된 이 책은 교보문고 취미실용분야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베스트셀러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 책은 중앙일보에 '골프야 놀자'라는 제목으로 2년간 연재된 내용에 여러 투어에 출전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함께 담았다. 박지은의 인간적인 면모도 볼 수 있다.

-책을 출간한 계기는 뭔가.

"책을 내기엔 아직 어린 나이고 투어 때문에 바빠 많이 망설였다. 하지만 골프는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을 전하고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다른 사람들이 겪지 않게 하기 위해 마음을 먹었다. 중앙일보에 연재한 글을 다시 다듬고, 나만의 노하우와 LPGA 경험담, 레슨 DVD 등을 보강했다. 슬럼프 중이었는데 원고를 정리하면서 정신수양을 할 수 있었다. 골프의 기본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는 기회가 됐다."

-한국 골프 선수 중에는 처음으로 책을 내는데 동료가 뭐라 하는가.

"세리 언니, 미현 언니 등이 많이 축하해줬고 부러워도 한다. 그러나 먼저 책을 내 부담도 되는 게 사실이다. 내년에 잘 쳐야겠다."

-박지은의 책은 타이거 우즈(미국)나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책과는 어떻게 다른가.

"소렌스탐의 책은 아직 못 봤고 우즈의 책 '나는 골프를 어떻게 하는가'는 감명깊게 읽었다. 그러나 우즈의 책은 아마추어에게는 너무 어렵다. 내 책은 아마추어부터 프로선수들까지, 나와 어머니가 함께 볼 수 있는 책이다. 세계적인 티칭 프로로부터 배운 노하우와 내 경험을 넣었기 때문에 내용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 자부한다."

-책 내용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뭔가.

"그립과 세트업 등 기본과 스트레칭인데 이 부분이 잘 되면 골프는 70% 이상 완성된 것이다."

-책이 그렇게 좋나.

"클럽이 애인이라면 이 책은 나의 아기다."

-중앙일보에 레슨을 연재할 때 성적이 좋았다.

"연재를 시작한 2004년, 골프를 다시 공부하면서 경기해서 그런지 성적이 좋았다.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도 하고 상금 랭킹 2위에 올랐다. 이후 부진했는데 책이 나오고 나서 주장으로 나간 렉서스컵에서 또 우승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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