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 경협 수출대금중 일부는 채권으로 지급/수출업체 반발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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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는 올해 8억달러의 대소 원조 및 소비재차관과 관련해 국내기업들이 소련에 수출을 했을 경우 수출대금중 대기업은 85%,중소기업은 92%만 현금으로 주고 나머지는 수출입은행의 원화표시 금융채권을 지급키로 했다.
3일 상공부에 따르면 현재 대소원조 및 소비재차관은 국내 수출입은행이 소련의 대외경제은행에 제공키로 돼있으며 국내기업들이 소련에 수출했을 경우 결제는 수출입은행이 하게 돼있는데 수출입은행의 자금사정이 안좋아 이같이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출의 경우 대금은 현금으로 결제하는게 보통으로 이같은 대금지급방식은 대소 수출업체들로부터 적지않은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공부는 이날 오전 박용도 차관이 종합상사·제품조합·무역업체 관계자들과 대소 원조 및 소비재수출 34개품목의 수출창구 조정문제를 협의,이중 ▲VCR 및 전자부품(1억2천만달러) ▲컬러TV 등 가전제품(5백만달러) 등 2개품목을 제외한 32개 품목의 수출업체를 확정했다.
확정된 주요품목과 수출창구는 ▲냉연강판=삼성물산 ▲담배=한국인삼공사 ▲신발=현대종합상사·(주)쌍용·국제상사·화승 ▲면도날=(주)도루코 ▲소형전동기=삼성물산·럭키금성상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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