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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 끄는 『모던 가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생활 문화의 변화를 반영하는 가구들이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현대인의 생활 패턴과 주택 구조 등의 변모에 초점을 맞춘 이들 가구들은 어두운 색상 일변도의 티크·월넛(호두나무), 또는 자개장의 전통 가구에서 벗어나 화려한 색상, 다양한 크기, 활용도가 높은 짜임새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가구업계는 노송·리바트 등 전통 가구·세미클래식 스타일의 가구를 주로 다루는 업체와 보루네오·동서·바로크·선창 등 모던가구를 추구하는 업체 등으로 나눠져 있다.
기존의 가구들이 8자,10자,12자 크기의 장농을 하나의 치수로 만들어 옷장·이불장·서랍으로 구성됐던 것에 비해 모던가구들은 침대 생활을 고려, 이불장 크기를 대폭 줄였으며 망서랍·선반 등 다양한 의상과 레저용품을 편리하게 찾고 보관할 수 있게 돼 있다. 또 귀중품함·신발장까지 함께 갖춘 가구들도 선보이고 있다.
소재는 나무·합성 섬유질을 특수 처리해 만든 대리석 질감의 고광택 소재들이 특히 눈에 띄며 색상도 고동색·갈색 일변도에서 벗어나 빨강·흰색·검정·파랑·파스텔컬러 등 매우 다양하다.
주택의 벽지·바닥재·문짝 등이 다양한 색상으로 변화함에 따라 가구의 컬러도 그에 맞게 다양해지고 있으며 단순히 옷가지 등을 보관하는 기능보다 인테리어 장식 도구로서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루네오 등 일부 업체들은 장롱을 2자,4자 등 소단위로 구성해 소비자의 공간 구조에 맞게 이어나갈 수 있는 「엔들리스」(endless)장농을 내놓고 있으며 언제 사더라도 가구의 무늬, 색상이 똑 같을 수 있도록 해 나중에 나머지 필요한 부분을 사다 이을 수 있게 했다.
또 모던 가구의 소비자가 대부분 젊은 층인 만큼 장롱 표면 장식을 아예 없앤 것도 있는 등 간결하고 깨끗한 멋을 최대로 살리고 있다.
또 가구를 토틀 개념으로 개발, 옷장·화장대·침대·거실의 장식장·부엌가구·욕실가구까지 하나의 디자인으로 통일하고 있는 것도 특징.
선창 산업 등은 공간에 수시로 변화를 추구하는 현대인의 요구에 부응, 가구 전체를 손쉽게 움직이도록 바퀴를 단「무빙 가구」도 내놓고 있다.
또 깔끔하고 소박하면서도 은은한 세련미를 갖고 있어 가정의 구석구석에 새로운 멋을 줄 수 있는 소규모 원목가구도 까사미아·마론핸즈·미지트·스칸디아 등의 업체에서 내놓고 있다.
그 외에 가격이 싸면서도 실용적인 철제 소가구, 각 가정의 기존 분위기에 맞게 색상·모양을 소비자가 만들어 갈 수 있는 반제품 가구 등도 나와있다. <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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