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페더러, 올 최고 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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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랭킹 1위.스위스.사진)가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선정한 '2006년 최고 선수'에 뽑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25일(한국시간) 전 세계 언론을 대상으로 스포츠 모든 종목을 망라해 조사한 설문 결과를 발표하면서 페더러가 올해의 세계 최고 선수에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페더러는 158점을 얻어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 파비오 칸나바로(이탈리아.84점), 자동차 경주 포뮬러1(F1) 챔피언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74점) 등을 제치고 '별 중의 별'로 인정받았다.

페더러는 올해 호주오픈.윔블던.US오픈 등 프랑스오픈을 제외한 3개 메이저대회를 독식하며 2년째 철옹성을 구축했다. 특히 테니스 선수로는 처음으로 1년 상금 800만 달러 시대를 개척했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포함, 올 한 해에만 단식 타이틀을 12개나 따내는 등 완벽한 선수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2004년 2월 2일부터 세계 1위를 고수해 온 그는 내년 2월26일께면 1974~77년 지미 코너스(미국)가 세운 역대 최장 기간 연속 세계 1위 기록(160주 연속)도 깨뜨릴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선수 중에서는 장대높이뛰기 여자 부문 세계 기록(5m1㎝)을 보유 중인 옐레나 이신바예바가 148점을 얻어 US오픈 정상에 등극한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40점)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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