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스 발사 528초 뒤 궤도 진입 고도 350㎞서 우주정거장 안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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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008년 4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을 태우고 우주로 올라갈 러시아 소유스호는 발사 10분 뒤 고도 220㎞에 도달한다. 총길이 46.1m에 무게가 305t인 소유스호는 발사 118초 만에 1단 로켓, 288초와 528초에 각각 2단과 3단 로켓이 분리되면서 정해진 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처럼 1초의 오차도 없이 모든 발사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도킹할 수 있다.

소유스 우주선은 1967년 처음 발사된 이래 지금까지 운항되는 가장 오래된 우주선이라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한국인 우주인이 타는 우주선은 소유스 TMA로 불리는 최신 기종이다. 로켓을 제외한 본체는 궤도선.사령선.기계선 등 세 부분으로 나뉜다. 궤도선은 우주선이 지구 대기권을 벗어나 궤도 운동을 할 때 승무원이 머무르는 곳이다. ISS와 만나 도킹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가운데 사령선은 조종실로, 우주선이 발사될 때나 돌아올 때 우주인이 머무르는 곳이다. 기계선은 엔진과 보일러 등이 있는 곳이다.

소유스 우주선은 이틀 동안 자체 추진력을 이용해 고도를 천천히 올리면서 고도 350㎞에서 돌고 있는 ISS와 도킹하게 된다. 도킹 이후 ISS에서 8일 정도 생활하게 된다. 한국 우주인은 러시아 모듈(공간)에서 주로 생활하며 과학실험 등 우주인에게 할당된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84년 미국의 주도 하에 러시아.캐나다.독일.프랑스.일본 등 16개 나라가 참여해 ISS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98년 러시아가 ISS의 본체인 '자리야'를 발사했고, 미국이 다른 조립부분인 '유니티'를 발사해 자리야와 결합시켰다. 총 400여억 달러를 들여 2010년 ISS가 완공되면, ISS는 450t에 본체 길이만 88m에 달하는 축구장 크기의 초대형 우주선으로 변모한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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