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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동독서 3주째 시위/10만여명 참가… 경제정책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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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4면

【베를린=연합】 구동독지역의 경제·사회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라이프치히를 비롯한 독일 주요도시에서 시민운동그룹과 노조 등이 주도하는 월요항의시위가 3주째 계속됐다.
이날 라이프치히와 켐니츠,드레스덴,츠비카우,마그데부르크,베를린,아이젠 휘텐슈타트,로슈톡 등지에서 벌어진 시위에는 1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라이프치히 시위에는 8만명 이상이 참가,지난해 동독공산정부가 사라진 이후 벌어진 최대규모의 시위로 기록됐다.
시위군중들은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난하며 일자리의 보장을 촉구하는 한편 헬무트 콜 총리의 퇴진,총선 재실시,구동독기업의 사유화를 책임지고 있는 신탁관리사 트로이한트의 개편 등을 요구했다.
특히 라이프치히 시위에는 한스 포겔 사민당 당수등 야당 정치인 및 노조지도자들이 다수 참여했는데 슈타인퀼러 금속노조위원장은 콜 총리와 오토 바이겔 재무장관이 거짓된 선거공약으로 동독지역을 절망적인 상태로 몰아넣었다고 비난하며 이들에 대해 응분의 정치적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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