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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노인들 과일·콩·버섯 즐겨 먹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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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장수하는 노인들은 과일이나 콩.버섯.채소 등을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이 살아있는 남자 노인이 오래 살고 성격이 온순하고 조용하거나 술을 마신 적이 없는 사람이 장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남대 이미숙 교수와 서울대 최성재 교수는 8일 서울대 의대에서 열린 한국노화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李교수는 장수지역으로 알려져 있는 전남 담양.구례.곡성군과 전북 순창군의 90세 이상 노인 91명의 식습관을, 崔교수는 이들 지역의 80세 이상 노인 96명의 생활 습관을 지난 6월부터 4개월간 면접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장수 노인의 98.9%가 특정 음식 중에서 밥을 가장 좋아했다. 나물-조림-생채나 무침-탕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우유.계란을 비롯한 난(卵) 등 동물성 식품군을 싫어했다. 음식 중에는 죽이나 수프, 장아찌.젓갈.튀김 순으로 좋아하지 않았다.

장수 노인 중 배우자가 있는 비율이 38%로 전국 평균(24%)을 웃돌았다. 특히 장수하는 남자의 71.1%가 배우자가 있었다. 여자는 15.8%에 불과했다. 배우자에게 만족하는 사람이 65~70%(전국 평균은 54%)에 달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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