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노트북 PC "이때를 기다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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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예비 대학생들이 슬슬 노트북 PC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할 때다. 업체들도 이를 놓칠세라 할인.경품 행사 등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들을 상대로 다양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좋은 제품을 고르려면=컴퓨터의 성능을 좌우하는 것은 CPU다. 노트북용 CPU에는 펜티엄Ⅳ.셀러론.센트리노 등이 있다. 셋 다 뒤에 '2.4㎓'등 정보처리 속도를 나타내는 표시가 붙어 있다. 숫자가 클수록 빠르다. 그러나 펜티엄Ⅳ끼리는 숫자가 큰 쪽이 빠르지만, 똑같은 2.0㎓라도 펜티엄Ⅳ가 셀러론보다 성능이 뛰어나다. 2천㏄ 자동차라도 설계에 따라 성능이 다른 것과 비슷한 이치다.

만일 수치가 같다면, 속도는 센트리노가 제일 빠르고, 다음은 펜티엄Ⅳ와 셀러론의 순이다.

보급형 노트북으로는 펜티엄IV라면 2.4㎓ 정도, 센트리노는 1.5㎓ 정도가 최상급이다. 숫자 차이가 크지만, 둘은 속도가 비슷하다.

배터리 용량도 살펴야 한다. 무조건 가벼운 것만 찾다가 완전히 충전한 배터리가 두 시간도 못가는 제품을 살 수도 있다. 배터리는 '셀'이 몇개인가에 따라 얼마나 오래가는지가 좌우되므로 이를 확인해야 한다. 셀이 6~9개면 15.1 인치 대형 모니터에 CD.DVD 드라이브 등을 달더라도 4~6시간 쓸 수 있다. 셀이 3개인 제품은 무게는 가볍지만 두 시간을 못 버티는 경우도 있다.

◇요즘 나온 진품명품=LG-IBM의 '씽크패드 T-40'시리즈는 'CEO용 노트북'이라 불리는 고가품이다. 사양에 따라 6백57만8천원(부가세 포함)을 받는 모델도 있다.

이 모델은 해킹방지 시스템을 갖췄고, 배터리도 최장 10시간까지 간다. LG-IBM은 또 충격이 왔을 때 하드디스크의 자료가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해주는 기능을 갖춘 '에어백 노트북'도 내놨다. 50만분의 1초마다 충격이 오는지 감지해 위험한 경우 바로 데이터 보호 장치가 작동한다. 삼보의 '드림북 G7'은 15.2인치 대형 화면이다.

가로.세로 비율이 3대2로 영화 스크린과 비슷하다. 고급 스피커 시스템도 갖춰 '미니 홈 시어터'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센스×10'은 두께 2.4㎝, 무게는 1.8㎏으로 CD.DVD 드라이브가 달린 노트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얇다. 3㎏ 가까운 제품을 들고 다니기 힘들어 하는 여성 고객층을 겨냥한 제품이다.

◇푸짐한 마케팅 행사=삼성전자는 25일까지 수능 수험생이 SV30 등 일부 기종의 노트북을 살 경우 컴퓨터용 스피커 등을 얹어준다. 또 행사 모델을 구매한 수험생 중 10명을 뽑아 1백만원씩 총 1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LG-IBM은 11월 한달 동안 수험생뿐 아니라 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행사를 펼친다. 'X노트 LM'기종을 사면 스키장 이용권과 MP3 플레이어를 주고, '씽크패드 X31'은 구입하는 사양에 따라 11만~60만원을 깎아준다. 또 '씽크패드 T'시리즈에 대해서는 노트북에 내장된 하드디스크 말고 40GB짜리를 하나 더 선사한다.

삼보컴퓨터는 3백14만원인 '드림북 G7'을 이달 말까지 2백89만원에 할인 판매하고, 또 모든 제품에 대해 삼성카드 6개월 무이자, 국민카드는 3개월 무이자 할부 판매한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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