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상공의 날」/모범 상공인·근로자 백94명 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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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주어진 몫 다하자”
○…제18회 「상공의 날」기념식이 20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이봉서 상공부장관을 비롯,경제4단체장과 모범상공인·근로자대표·재외동포상공인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상공부장관은 이날 치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근로자·기업인 등 「경제주체의 제몫 다하기」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정인영 한라그룹회장이 금탑 ▲이은선 한국야쿠르트유업대표와 정한승 한일양행의약품대표가 동탑 ▲김한선 아시아자동차공업회장이 철탑 ▲김명신 대림화학사장,이응원 삼화요업대표가 석탑산업훈장을 각각 받는 등 1백94명의 모범상공인·근로자·재외상공인·공장새마을지도자가 포상을 받았다.
○불명예 씻어 기쁘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정인영 한라그룹회장<사진>은 『80년 현대양행(현 한국중공업)을 빼앗긴 뒤 무모하게 일을 벌이는 사업가로 알려져 괴로웠는데 그 불명예를 벗게돼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피력.
정회장은 89년 7월 고혈압으로 쓰러진 이후 매일 물리치료를 받는 등 투병생활을 계속하고 있으나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측근들이 전했다.
한편 정회장은 최근 지난 80년 당시 국보위의 강압에 의해 현대양행을 내놓았다며 한국중공업을 상대로 주식정산금등 모두 3백76억원의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해 재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과욕으로 은탑 실종
○…이날 행사에는 으레 있던 은탑수상자가 없어 눈길.
주최측 주간사인 대한상의는 당초 박원배 한양화학대표를 수상자로 선정,총무처에 올렸는데 총무처의 훈·포장 수상경력 조회과정에서 조세의 날에 대통령표창을 받은 적이 있음이 뒤늦게 알려져 「최근 5년동안 훈·포장 수상경력이 없어야 하는 관계규정」에 따라 제외되는 바람에 수상자 자체가 없어지게 됐다고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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