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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립주택 마당 유세 "100명 인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무투표 당선자 21%>
19일로 기초의회선거 D-7일을 맞은 서울지역에는 18일에도 암사1동 조창상 후보(37·상업)등 3명이 또다시 사퇴, 중도사퇴자가 6일 새 모두 21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무투표 선거구는 전체선거구 4백94개의 19%인 94개로, 무투표 당선자도 전체 7백78명의 21%인 1백63명으로 각각 증가.
후보 사퇴 자들의 사퇴이유는「일신상의 사유」가 14명으로 가장 많고「건강 때문에」가 5명, 그밖에 주민화합을 해칠 과열을 막기 위해」「후보 난립에 대한 회의」등 명분(?)있는 사퇴도 1건씩 차지.
그러나 특히 건강을 이유로 사퇴한 후보들에 대해선『불과 며칠만에 출마를 포기할 만큼 건강이 나빠졌겠느냐』는 지적과 함께 다른 사퇴배경들이 저마다 있으리라는 추측이 무성.

<명함·홍보물 나눠줘>
은평구 의회의원 선거 응암1동 선거구에 입후보한 J후보는 18일 현행 지자제 선거법 상 호별방문이 금지돼 각개격파 식 득표활동이 불가능해지자 자신의 선거운동원들과 주택가 골목길에서 주민들이 외출하기만 기다렸다가 경력이 적힌 명함과 홍보 물 등을 나누어주며 한 표를 호소.
이 후보는 선거법이 지나치게 엄격해 활발한 선거운동을 펴기 어려운데다 합동연설회에도 극소수만 참석, 주민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가 없어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이런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어려움을 토로.

<"호별 방문했다" 고발>
6명의 후보가 치열한 열전을 벌이고 있는 양천구 신정6동에서는 정인홍 후보(57·운수업)측이 호별 방문하면서 홍보 물을 돌린 조영희 후보(38·주부)의 선거운동원 유희택씨(42·회사원)를 지방의회 선거법 위반으로 18일 경찰에 고발.
조 후보의 남편인 유씨는17일 오후6시부터 목동아파트 811동을 돌아다니며 문틈 사이로 조 후보의 홍보 물을 밀어 넣다가 카메라를 들고 뒤쫓아간 정 후보의 운동원들에게 현장에서 덜미를 잡힌 것.
한편 유씨를 입건한 경찰과 검찰은 단지 유인물만 돌린 유씨의 행위가 지방의회 선거법 상 금지된 호별방문에 해당되는지 여부를 놓고 고민.

<공간 좁아 열띤 분위기>
지역 내 학교운동장 등 마땅한 공터가 없어 한 연립주택 앞마당에서 열린 사당2동 합동 유세 장엔 다른 유세 장과 다름없이 1백 명을 겨우 넘는 청중이 모였으나 협소한 공간(50평)탓에 발 디딜 틈도 없는 열띤 분위기를 연출.
한 선거운동원은『유세 장 여건이 나빠 다소 걱정했으나 막상 하고 보니 후보자도 청중도 모두 맥빠지는 학교운동장 유세보다 백번 낫다』며『선관위 측도 앞으로 유세 장 선정 때 이갈은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즉석의견을 제시.
한편 사당2동 일대가 재개발 지역인 때문인지 후보들이 수서 문제를 언급하며 정부의 주택정책을 비판할 때마다 커다란 호응을 얻기도.

<통·반장 사퇴 잇따라>
서울시가 선거 운동을 희망하는 통·반장들을 해 촉 하라고 각 구청에 지시한 8일 이후 지금까지 자리를 내놓은 통·반장은 각각 2백33, 3백84명에 이르러 그 동안의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에 통·반장들의 입김이 적지 않았음을 입증.

<20일 합동 유세>
▲무악동=무악 어린이 놀이터(오전11시)
▲종로5, 6가동=효제 국교(오후2시)
▲명륜3가동=노인정 위 공터(오후2시)
▲숭인2동=숭신 국교(오후2시)
▲효자동=동사무소 광장(오후3시·이상 종로구)
▲청파1동=청파 공원(오후2시·용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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