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1492억 …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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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는 지난 8월 고객과의 접촉을 강화하기 위해 파이낸스숍을 업계 최초로 열었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에 있는 파이낸스숍.

2006년 현대카드의 성장은 알찼다. 전업계 카드사들과 은행계 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진 상황에서도 시장점유율(신용판매 기준)을 연초 11.0%에서 9월 말 12.5%로 높였다. 순익은 149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순익(638억원)의 배 이상 많아졌다.

올해 8월엔 국제적 컨설팅사인 베인&컴퍼니가 실시한 조사에서 카드업계 가운데 '가장 타인에게 추천할 만한 회사' 1위로 뽑혔다. 한국생산성본부와 미국 미시간대가 주관한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신용카드 부문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성공적인 마케팅이 이런 성과의 밑거름이었다. 올해 2월 고급 신용카드로 내놓은 '더 퍼플'은 연회비 30만원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4500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회원들에 대한 서비스 품질도 한층 높였다. '프리비아(PRIVIA)'라는 브랜드로 여행.쇼핑.교육 등을 망라해 '요람에서 무덤까지'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조기유학 컨설팅 서비스나 홍명보 축구교실과의 제휴 프로그램 등이 그 사례다. 11월엔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제휴해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세계 초일류 기업인 GE머니까지 현대카드의 성과를 인정했다. GE머니의 아시아 지역 사장단 33명이 지난 14일 현대카드의 '특정 고객에 특화된 마케팅 및 서비스'기법을 벤치마킹하러 현대카드를 방문한 것이다.

현대카드는 연말에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을 받았다.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 'BBB'를 획득한 것이다. 이는 아시아 신용카드사 중에서 가장 높다. 그만큼 값싸고 안정적인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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