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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외선 위성 2012년 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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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낮뿐만 아니라 야간에도 군 비행장에 가짜로 만들어 놓은 목조 비행기와 진짜 비행기까지 식별할 수 있는 적외선 인공위성(이름은 아리랑 3A)이 2012년 발사된다.

정부는 국가우주위원회(위원장 김우식 과기부총리)를 구성하고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첫 회의를 열어 이런 위성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발사하기로 의결했다. 우주위원회는 우주개발진흥법(2005년 12월 발효)에 따라 우주개발 기본계획 등 우주 관련 국가 주요 정책을 심의할 부처 간 협의체다. 위원은 10개 중앙행정기관장과 4명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됐다. 민간 위원은 백홍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안동만 국방과학연구소장, 류장수 ㈜아태위성산업 대표, 이영욱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 10월 전남 고흥 우주센터 완공과 함께 우리나라가 개발한 우주로켓으로 위성을 발사하기로 했던 일정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 기술을 이전해 줄 러시아와의 협의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우주위원회가 개발하기로 한 아리랑 3A는 적외선 카메라를 장착해 지상.해상을 폭 16.8㎞로 훑으면서(스캔) 거기에서 나타나는 온도차를 보고 물체를 식별하게 된다. 예를 들어 적 공군기지에 있는 전투기 중 실재 비행기와 달리 나무나 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있다면 각각 표면온도가 다르고, 이런 차이는 적외선 영상에 그대로 나타난다. 촬영지역은 한반도뿐 아니라 지구 전체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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