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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대중화 나선 가수 김수철|"우리의 주체적 대중음악 만들고 싶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작은 거인」이란 명예로운(?) 별명에 걸맞게 김수철(35)은 지칠 줄 모르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한다.
『정신차려』라는 장난기 어린 노래로 지난해 톡톡히 인기를 모았던 김수철은 사실『그들도 우리처럼』등 영화음악을 3편이나 만들었고 끊임없이 국악의 대중화를 연구해 왔으며 올해 초엔 독집 디스크 완성도 걸르지 않았다.
그는 지난여름부터 준비한 새 음반의 곡들이 자신이 섭렵한 여러 장르의 결산이 된다고 설명한다.
-최근 음악활동은.
『국악선생님들을 찾아다니며「우리 소리」를 배우고 차이코프스키 등 서양 전통에서 멜로디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틈나는 대로 영화·방송음악과 소품들을 작곡하고 있죠.』
-스스로 어떤 방향의 음악인을 추구합니까.
『18년 동안 수천 곡을 만들어 보면서 안 해본 것이 없는 잡탕이죠. 단지 즐거움과 새로움만 있으면 모두 섭렵해 봤죠. 그러나 우리의 주체적인 대중음악을 만들어 보고 싶을 따름이에요. 특히 국악에 배어 있는 즐거움을 도시인 감각에 맞게 전달하고 싶어요.』
김수철의 새 앨범은 가요 곡에 재즈·팝 발라드·블루스·펑키·라틴 리듭·솔 등의 전형적 패턴을 접목시킨 곡들로 구성 됐으며 10여명의 국악단과 협연한「국악가요」곡들도 눈에 띈다. <채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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