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 목 긁어 발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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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한국과 일본의 아이스하키경기에서 집단 난투극이 발생, 한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불상사를 빚었다.
양 팀은 8일 마코마나이 실내 링크에서 벌어진 하위 리그 순위결정전(5∼7위) 2피리어드에서 1분 여 동안 주먹과 스틱을 휘두르며 격렬하게 충돌, 양 팀 4명씩이 퇴장 당하는 등 이번 대회 들어 가장 큰 사고를 기록했다.
발단은 2피리어드 16분43초쯤 다섯 번째 골을 넣고 나오던 일본의 소토구모 에이지가 한국의 최윤영(한양대)의 목을 심판 몰래 스틱으로 긁고 지나가면서 시작.
이에 우리 선수들이 소토구모를 구타하면서 싸움이 벌어져 마침 교체 중이던 양 팀 선수 15명이 링크 안에서 치고 받는 난전을 벌인 것.
일본선수들은 이날 경기초반부터 심판의 눈을 피해 스틱으로 한국 선수들의 얼굴·목 등을 긋고 가거나 팔꿈치로 치는 등 감정을 유발시켜 경기가 32개의 반칙이 속출하는 등 시종 일촉즉발의 살얼음 판 위에서 진행됐다.
일본은 지난 83, 85유니버시아드 때에도 한국 선수들과 일전을 벌인바 있으며 지난해 동계 아시안 게임에서는 대만과, 또 88년에는 중국 팀과 난투극을 벌이는 등 아시아지역에서는 야비한 플레이를 하는 팀으로 악평을 듣고 있다.

<제7일> (8일·삿포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백m=①김기훈(한국) 45초62 ②월프 오렐리(영국) 46초65 ③슈고 헤르노프(이탈리아) 53초03
▲동 여자=①리창셴(중국) 48초75 ②에미 피터슨(미국) 48초91 ③왁슈메이(중국) 1분1초71 ◇스피드스케이팅
▲남자1만m=①사토 가즈히로(일본) 14분58초20 ②안드레이 크리보세프(소련) 15분1초17 ③프랑크디트리크(네덜란드) 15분15초85 ⑩오용석(한국) 15분47초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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