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의료진 백여명/쿠웨이트 파견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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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걸프전 종전에 따라 사우디에 파견중인 군 의료진의 활동영역을 의료지원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쿠웨이트로 이동하는 것과 함께 새로이 민간의료진을 추가파견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정부는 전후 복구사업 참여문제 못지않게 전쟁의 참화를 겪은 이들 지역의 부상자 구호등 난민구제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제,『중동개발은행 기금조성에 1억달러 정도의 기금출연은 물론 민간의료진 추가파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민간의료진을 파견할 계획인데 늦어도 3월말 이전까지 현지에 보낸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의료진의 규모는 1백명 정도로 국립의료원과 보건소 등에 소속된 의사와 약제사 및 간호사들을 중심으로 하되 가급적 지원자를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민간의료진의 활동지역은 이라크와 쿠웨이트로 할 계획인데 이라크의 경우 종전협상이 최종 마무리될때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우선 군 의료진과 함께 쿠웨이트에서 활동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민간의료진 파견이나 군 의료진의 쿠웨이트 이동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에서와는 달리 의약품과 의료시설 등을 현지에 공수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추가지원예산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또 이미 쿠웨이트 망명정부측과 협의,원칙적으로 의료진의 추가 파견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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