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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기능 '괴물' 디카가 온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본 업체들이 화려한 기능을 갖춘 디지털카메라(디카)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 파나소닉 DMC-FZ10 [www.panasonic.com 제공]

파나소닉은 4백만화소와 광학 12배 줌을 갖춘 디카 DMC-FZ10을 24일 공식 출시했다. 2백만 화소급 FZ1/2의 후속으로 개발된 이 디카는 구경 72mm의 라이카 대형 렌즈를 채택해 필름카메라 환산 35 ̄420mm의 줌을 지원하며 전 영역에서 렌즈 밝기 F 2.8을 유지한다. 광학식 손떨림보정기능(OIS)을 갖춰 12배 줌 상태에서 1/30초의 셔터스피드만 확보되면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초당 4장을 연이어 찍을 수 있으며 음성을 포함한 320*240 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메모리가 꽉 찰때까지 찍을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일본에서의 가격은 최저 5만9천8백엔(약65만원) 수준이다.

유저들은 광학 10배 줌 이상의 디카 중 전 영역 F2.8렌즈와 IS 등 뛰어난 기능을 갖춘 라이카렌즈를 채용한데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1/2.5인치 크기의 작은 CCD에 4백만화소를 탑재해 사진에 끼는 잡티인 노이즈가 다른 디카보다 심하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어 출시후 사용자들의 평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나소닉 코리아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이 모델을 수입할 예정이며 시판가격은 70만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 미놀타 디미지 A1 [www.dcinside.com 제공]

최근 일본에서 발매된 미놀타 디미지 A1의 한국 상륙도 관심거리다. 2/3인치 크기의 CCD에 5백만 화소인 A1은 필름카메라 환산 28 ̄200mm의 광학 7배 줌을 갖추고 있는 렌즈 일체형 일안리플렉스(SLR) 타입의 디카다. 10만엔에 달하는 가격이 문제다.

이밖에 후지필름에서는 6백만화소급의 디카 파인픽스 S7000을 출시할 예정이다. 광학 6배 줌에 밝기 F2.8 ̄3.1인 렌즈를 채용했다. 640*480 해상도에 초당 30프레임의 고화질 동영상을 음성과 함께 메모리가 꽉 찰 때까지 녹화할 수 있다. 다음달 중순께 발매 예정이며 실 판매가격은 9만엔 전후로 예상된다.

그러나 비SLR 계열로는 최고 기능을 자랑하는 소니 F828은 이달 하순께에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출시될 예정이다. 밝기 F2.0 ̄2.8의 칼차이즈 T렌즈를 채용한 광학 7배 줌 8백만화소의 이 모델은 640*480 해상도의 30프레임 동영상 녹화와 어두운 곳에서 정확한 초점을 잡는 홀로그램 AF기능, 자체 개발한 4색 필터 CCD 채용 등을 내새웠으나 수개월째 출시가 지연되왔다. 10만엔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가격대도 부담스럽다.

특히 이달 초 캐논에서 선보인 렌즈 교환식 DSLR인 300D가 번들렌즈 포함 1백40만원 선에 국내에서 팔리는 것도 A1이나 828에는 악재다. 업계에서는 "전문적으로 사진만 찍으려는 유저에게는 기존 캐논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300D가 훨씬 매력적이지만 비SLR도 동영상, 음성 녹음 등 다양한 기능을 앞세워 독자적인 구매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1백만원 이상을 디카에 투자하는 준전문가급 유저들이 얼마나 고가 보급형을 사용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컴팩트 디카 가운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교세라의 파인캠 SL300R도 국내에 선보였다. 두께 15mm로 셔츠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에 셀프 촬영도 가능한 회전 렌즈를 갖춘 3백만화소 급 광학 3배 줌 카메라다. 기동 시간도 약 1초 정도로 매우 빠른 수준이며, 정지 화상의 경우 셔터랙이 약 0.07초 정도에 불과해 늘 갖고 다니며 일상을 기록하기에 최적이다. 국내 판매가는 42만원선. 화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도 있는데다 한국에서는 낯선 브랜드라 AS등이 원활하지 못한 점이 약점이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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