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투쟁방식 변화 있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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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정진화(사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제13대 위원장 당선자는 15일 "교육부의 교원평가제 입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반대 투쟁에 치중해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데 소홀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교원평가제에 대한 입장은 뭔가.

"교원평가 법제화에 분명히 반대한다. 교육계에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데 정부는 교원평가제만 실시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말하고 있다. 현재 정부 입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교육부에) 논의해 보자고 할 것이다. 다시 한번 문제점에 대한 공론화 과정 필요하다."

-교원평가를 반대하면 다른 대안이 있나.

"전교조는 앞으로 학생들이 수업이나 학급 운영에 대해 제시하는 의견을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수렴하도록 대대적인 운동을 전개하겠다. 학부모에게 편지나 쪽지 보내기 등으로 학부모.학생.교사가 광범위하게 수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참여의 기회들을 만들 것이다. 선생님부터 시작하겠다."

-전교조 운동 방식이 너무 투쟁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전교조 투쟁 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사안마다 찬반을 가르는 식은 교육계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2008년 대선을 앞두고 범사회적으로 교육정책에 대한 새로운 구상을 하지 않으면 올바른 교육개혁이 추진될 수 없다."

-거리 투쟁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인가.

"길거리에서 강경한 투쟁 일변도 방식으로 우리의 주장을 외치기보다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전교조의 창립정신을 살려 참교육 실천을 통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 그러나 전교조 내부 논의를 통해 (조퇴.연가 투쟁 등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가능할 것이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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