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출간된 대표작 '제3의 물결(The Third Wave)'에선 고도 정보화사회의 도래를 예견했다.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에 이어 세 번째 물결인 정보화혁명은 20~30년 안에 실현될 것으로 예측했다. 재택근무, 전자정보화 가정 등의 신조어가 이 책에서 처음 등장했다.
90년 내놓은 '권력 이동(Powershift)'에서는 권력의 원천을 폭력.부(富).지식의 세 가지로 규정하고, 21세기 글로벌 권력투쟁에서 지식은 권력을 장악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식은 소진되는 법이 없으며, 약자나 가난한 자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폭력과 부의 파괴적이고 비민주적인 낭비와 횡포를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나온 최신작 '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에서는 혁명적 부의 창출 요인으로 시간.공간.지식을 꼽고, 이 세 가지가 앞으로 부의 창출을 좌우할 '심층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식과 정보의 바다에서 유용한 지식과 '쓰레기 지식(압솔리지:obsoledge)'을 구별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지영 기자
◆압솔리지(obsoledge)=쓸모없는 지식. '쓸모없다'는 뜻의 'obsolete'에 '지식'을 뜻하는 'knowledge'를 결합해 토플러가 만든 신조어. 무용(無用)한 지식이나 쓰레기 같은 지식을 걸러내는 능력이 앞으로 중요해진다는 뜻에서 만든 용어다.
◆프로슈머(prosumer)='생산자'를 뜻하는 'producer'와 '소비자'를 의미하는 'consumer'를 결합해 만든 조어. 생산자이면서 동시에 소비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경제활동의 구조 자체가 크게 바뀌게 된다는 의미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