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노조 사실상 와해/풍산금속 동래지부도 흔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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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노조원 집단탈퇴로
【포항·부산=김영수·정용백기자】 포항제철노조(위원장 박군기)가 조합원 78%의 집단탈퇴로 사실상 와해상태에 빠진 것을 비롯,풍산금속노조 동래공장지부(지부장 남연모·28·수배중)도 올들어 노조원 8백여명이 잇따라 탈퇴한데다 2백명가량이 퇴직해 조합원수가 45%로 격감해 노조활동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포항제철노동조합의 경우 20일 현재 전노조원 1만9천1백명(포항 1만2천5백명,광양 6천6백명)의 78%인 1만5천여명이 노조를 탈퇴,집행부가 대표성을 상실한 상태다.
회사측은 노조원들의 집단탈퇴는 그동안 노조출범식·대기업연대회의 참여등 명분을 세우기 위한 집행부의 강경노선에 노조원들이 불만을 느낀데다 지난달 직원 생일선물 납품과 관련해 노조간부 1명이 구속된 비리사건으로 조합원들의 노조불신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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