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비 불균형 시정추진/여성 지위향상책등 마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천년엔 남자가 20% 많아질듯
정부는 18일 우리나라 인구가 오는 2020년 5천19만명을 정점으로 정지상태가 되며,계속되는 증가율 둔화·성비 불균형·노령화 등으로 산업인력 수급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오는 92∼96년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때 지금까지 추진해오던 인구관련 정책을 크게 수정·보완해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경제기획원은 그동안 산아제한등 인구증가 억제중심이던 가족계획사업을 모자보건과 같이 노동의 생산성과 관련된 건강·교육 등 인구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특히 오는 2000년에는 결혼적령기 여성 1백명당 남성이 1백20·2명으로 「장가가기 힘든 현상」이 계속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여성의 교육·고용기회 증대를 통한 사회경제적 지위향상 ▲여성에게도 균등한 상속권을 인정하는 등의 법률·제도적 장치보완과 같은 성비의 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키로 했다.
경제기획원의 장기인구전망에 따르면 지난해말 4천2백79만3천명인 우리나라 인구는 오는 2020년 5천19만3천명을 정점으로 정지상태(인구증가율 0)가 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