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 레인콤에 600억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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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레인콤이 국내 대표적인 사모펀드인 보고펀드로부터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다.

레인콤은 보통주 500억원어치(주당 발행가 5790원)와 100억원어치의 전환사채(전환가 7300원)를 발행해 보고펀드가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이달 중 정밀 실사를 거쳐 내년 1월 중 본 계약을 하면 보고펀드는 1대 주주로 이사회 등을 통해 경영에 참여하게 된다.

양덕준 레인콤 사장은 "9월 김혁균 공동대표를 영입해 시작한 구조조정 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며 "이번 투자 유치로 제2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새로 확보한 자금은 MP3 등 신제품 연구개발(R&D)과 PMP 등 신성장 제품 개발에 쓸 계획이다.

아이리버 시리즈를 앞세워 한때 MP3 플레이어 세계 1위의 신화를 이뤘던 레인콤은 애플의 '아이팟' 등의 기세에 눌려 국내외 시장을 모두 잃는 시련을 겪었다. 보고펀드 측은 "레인콤이 다시 한번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엿보고 투자했다"며 "양 사장 중심의 경영체제에 대주주로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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