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가야 유물 천여점 출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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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경남 김해군 대성동 고분군 2차발굴 작업 결과 4세기 금관가야시대의 지배자급 무덤(왕묘)에서 방격규구사신경과 가죽제 화살통·방패·환두대도·옥 제품 등 1천여점의 유물이 무더기로 출토됐다.
경성대 박물관 발굴조사단(단장 김무조 관장)은 7일 지난해 9월3일부터 이 일대 고분군에서 2차발굴 작업을 벌여 목곽묘·석관묘·석실묘 등 모두 39기의 무덤에서 토기류 2백41점, 철기류 60여점 등 모두 1천여점의 유물을 출토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유물중 23호분에서 출토된 방격규구사신경은 직경 16.7cm의 원형으로 된 4세기께 후한대의 중국제 거울로 당시 금관가야(김해지방) 지배자들이 무역 등을 통해 입수해 사용했던 것이며 지배자 권위를 나타내는 보물로 추정되고 있다.
7, 11, 14호 고분 등에서 출토된 가죽제 화살통과 방패는 4∼5세기 때 일본에서 출토된것과 같은형이고 역시 이번에 출토된 통형동기와 파형동기·방추차 등도 일본에서 같은 것들이 출토된 점으로 보아 한반도에서 이러한 유물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발굴단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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