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의…』등 아카데미 수상작 4편방송 M-TV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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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MBC-TV 주말의 명화로 2월부터 아카데미상 수상작품 시리즈가 연속 방송돼 명화감상의 기회를 마련한다.
첫번째로 2일엔 66년 아카데미 작품·감독·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을 석권한 『사계의 사나이(A Man for Al1 Seasons)』를 방송한다.
프레드 지네먼 감독, 폴 스코필드·로버트 쇼·오슨 웰스 주연의 『사계의 사나이』는 16세기 영국왕가를 다룬 사극물이다.
영국왕 헨리 8세가 왕비와 이혼하고자 로마 교황측과 대립하면서 시작되는 왕권과 교권에 얽힌 처절한 갈등을 묘사하고 있다.
특히 『유토피아』의 저자 토더스 모어로 분해 주연상을 받은 폴 스코필드의 강직한 이미지가 돋보인다.
9일엔 66년 외국어 영화상과 칸 영화제 그랑프리를 함께 차지한 『남과여(Un Homme et Une Femme)』를 방송한다.
클로드 를루슈 감독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서정적인 분위기와 수채화같은 화면처리로 애정영화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16일엔 90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여우주연·각색·분장상 등 4관왕을 차지한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를 방송한다.
제시카 탠디 주연, 브루스 베레 스포드 감독.
60년대 미국 흑인 인권 운동이 고조되는 배경에서 인종과 사회신분의 굴레를 넘어서는 흑인 운전사와 귀족 부인과의 인정미를 그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23일엔 68년 아카데미 감독상 등 6개부문 수상작 『올리버』를 방송한다.
캐럴 리드감독, 론 무디·올리버 리드 주연의 어린이 모험을 담은 뮤지컬 형식 영화다.
빈민 수용소에서 어머니를 잃고 악당의 소굴에 들어가 나쁜짓을 강요당하던 주인공 올리버가 증조부를 다시 찾게 되면서 건전한 새삶을 찾아 모험하는 가족시청용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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