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상태 노무현 정권 보니 2002년 패배 자책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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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나라당 이회창(사진) 전 총재가 5일 한나라당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2년 대선 패배로 정계를 떠난 지 4년 만이다.

당 중앙위 주최 '한나라 포럼' 특강에서 이 전 총재는 "대선자금 사건으로 당에 고통과 깊은 상처를 안겼다"며 "모든 책임이 후보였던 내게 있고 당원들에게 미안하고 송구하다"고 했다. 이어 "노무현 정권이 거의 파산상태에 와있는 것 같다. 이 모두가 2002년에 패배한 데서 비롯한 것이라는 자책감에 사로잡힌다"고 말했다. 행사장인 세종문화회관엔 김무성.맹형규 의원과 양정규 전 의원 등 총재 시절 측근 10여 명이 참석했다. "좌파 정권이 출현하지 않도록 막는 게 내 임무"라는 지난달 20일 창원 발언 이후 이 전 총재는 당 행사장으로까지 행동 반경을 넓혔고, 발언 수위도 높아졌다. 그의 정계 복귀설에도 무게가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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