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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보급 가속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삼성생명보험의 직원들은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 훤하다..
곳곳에 설치돼 있는 단말기를 두드리기만 하면 회사내부의 온갖 정보사항은 물론 국내의 각종 뉴스와 기업정보·환율·증권정보등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출근하자마자 단말기를 통해 사내외의 정보를 조회하는 것이 일과의 시작이 됐고 각자의 업무에 필요한 내용을 앉은 자리에서 마음대로 뽑아 쓸수 있어 능률도 높아졌다.
삼성생명은 회사내의 모든 정보를 완전 전산화,작년 7월 종합정보 관리시스팀을 개통했으며 11월어는 전자신문인 JOINS를 접속함으로써 국내와 일반뉴스·경제뉴스까지도 전사원에게 공급하고 있다.
기업체에서 굳이 많은 돈을 들여가며 전자신문을 통해 외부정보를 얻으러 하는 것은 급변하고 있는 경제환경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나가려면 다양하고도 정확한 정보를 남보다 빨리 점함과 동시에 이를 축적해야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중앙일보의 JOINS▲한국경제신문의 KETEL▲매일경제신문의 MEET▲한국데이타통신의 천리안등이있으며 6월께엔 연합통신의 INFOMAX가 개통될 예정이다.
지난 86년11월 개통된 KETEL은 50여종에 이르는 정보를 개인PC에 연결해 전달하고 있으며 현재사용하고 있는 개인은 4만명을 넘고 있다.
MEET는 증권·부동산·국제정보등 10개분야의 내용을 담고있는데 작년3월부터 천리안Ⅱ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천리안Ⅱ는 85년부터 증권·문화행사 정보를 시초로 가정에서 이용할수 있는 학습·건강·여행정보등과 무역·기업·세무정보등 50여개 분야의 정보를 역시 기존의 전화선에 PC를 통해 전달하고 있으며 가입자는 3천여명에 이른다.
KETEL.천리안Ⅱ가 1차자료를 그대로 중개하는 방식인데 비해 89년12월 개통된JOINS는 기존의 뉴스외에 해외 각종 경제잡지들의 내용을 정리·편집,자체적으로 작성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또 개인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호스트 컴퓨터를 갖고 있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고있는데 현재 10여개의 업체가가입,전사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기업들이 전자신문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이용하게 된 것은 불과 작년중반부터. 따라서 아직은 전사원을 대상으로 이용한다기보다 개인모니터용으로 담당자만 이용하는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업체들은 이들 전자신문을 통해 특히 증권·환율·기업정보등 자신들의 업무와 직접 관련있는 경제· 금융쏙 정보의 이용도가 높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업체들의 대부분이 증권· 보험사등 금융회사나 종합상사·유통업체들이고 제조업체는 거의 없는 편이므로 전자신문 매체들도 경제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있다.
그러나 전자신문은 아직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우선 제공하는 자료가 방대하기는 하지만 가공하지않은 1차자료가 대부분으로 이용자들의특성에 맞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돼있지않은 점이다.
앞으로 전자신문들이 자체적으로 1차자료를 정리·편집함으로써 명실공히 정보화가 가능해진다면 전자신문의 이용자는 크게 늘어날 것이다. <손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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