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1스포츠의 예비 주역들|비월이 주종목, 유럽유학뒤 "원숙"심|입문 1년도 안돼 정상 오른 대기 신|승마 심성욱·신수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승마계에 최근 들어 샛별들이 잇따라 탄생,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말과의 호흡이 중시되는 승마는 오랜 경험과 관록이 중시되는 경기.
이에 따라 국내 승마계에도 조기교육의 열풍이 불면서 어린 유망주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지난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심성욱(심성욱·수원연무중3)과 신수진(신수진·안양여상3) 이 올해 승마계를 빛낼 유망주로 꼽힌다.
장애물비월경기의 유망주 심성욱은 국민학교 6학년때부터 승마를 시작, 지난해 대통령기대회·춘계승마대회·광복44주년기념대회·학생장애물경기를 석권한 미완의 대기.
특히 심은 지난 87년 네덜란드로 승마유학을 가 세계적인 승마코치 행크누랭으로부터 1년간 기량을 전수받은 바 있다.
심은 어린나이에 월등한 기량을 갖춰 장애물비월경기의 간판스타 김승환(김승환·32·유한양행)의 대를 이을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나이에 비해 체격조건이 뛰어난 심은『유연한 코너웍, 비월시 말과의 호흡 등에서 국내1인자인 승환형에게 뒤진다고 생각한다. 겨울방학 동안 취약점을 보완, 스승이자 대선배인 승환형을 뛰어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야무진 포부를 밝힌다.
한편 마장마술부문 유망주로 떠오른 신수진은 삼성 승마단이 발굴해낸 진주.
신은 지난 89년8월 삼성 승마단이 실시한 무료강습회에 참가했다 선수로 성장한「무서운 아이」.
어려서부터 왠지 말을 가장 좋아했다는 신은 경력1년도 안된 지난해 추계전국승마대회 준마급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 주목받기 시작했다.
마장마술의 간판스타로 꼽히는 서정균(서정균) 신창무(신창무·이상 삼성 승마단)의 지도를 받으며 후계자를 꿈꾸는 신은 영하의 날씨 속에 하루 4시간씩 강훈을 펼치고있다.
팀 동료이자 지난해 마장마술부문 1인자인 이은정(이은정·경원대)을 뛰어넘는 것이 올해 목표라는 신은『은정언니보다 경력이나 기량면에서 훨씬 뒤지고 있다』고 말하고『그러나 마장마술은 말과의 호흡이 승부를 결정하는 만큼 올 겨울내 내말과 함께 살면서 핸디캡을 극복, 은정언니의 경쟁자로 발돋움하겠다』며 강한 투지를 피력.
심성욱
▲73년 4월 수원출생▲매산국→연무중▲1m 70cm·60kg▲89년 춘계승마대회 표준·속도장애물 우승, 90년 회장배 중장애물 천마급 우승
신수진
◀73년9월 과천출생▲안양여중→안양여상▲1m66cm·53kg▲90년 춘계학생 및 전국승마대회우승, 90회장배대회 2위, 광복45주년기념대회 우승 <글=권오중 기자 사진="조용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