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이명박에 맞불 놓을 생각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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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에 다녀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열차페리 등 정책 구상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4일 오전 7시 30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자리에서다.

박 전 대표는 중국에서 발표한 '열차페리' 구상이 이명박 전 시장의 '대운하' 공약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 "맞불 놓을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열차페리는 세계를 연결하는 것이고, 이 전 시장의 구상은 국내 프로젝트"라고 규정했다.

추석 이후 이 전 시장에게 지지율 1위 자리를 내주고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위기관리가 약하지 않겠느냐는 편견이 있는 줄 안다"며 "위기관리 능력은 물리적 힘이 아니라 국민 신뢰를 바탕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잘못됐지만, 그 역시 내가 극복할 과제"라고 했다. 한나라당 내에서 첨예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는 당내 경선방식 변경에 대해선 "당원들이 결정한다면 그에 따를 것"이라고 했다. 격하 논란이 한창인 4.19혁명에 대해선 "4.19 혁명은 이 땅에 민주주의를 한 단계 높인, 숭고한 희생이 따른 혁명"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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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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