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전 갈림길 페만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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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 국방부선 종군기자에 체력테스트/후세인가족 비상탈출기 2대 준비
○낙오자 전선취재 불허
○…미 국방부는 이라크군과의 전투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신체적으로 적합해야 한다는 취지에 따라 종군기지들의 체력 측정을 의무적으로 실시,낙오자들에게는 전선취재를 허용하지 않고있다.
이에 신경이 쓰이는 기자들은 즐겨 피우던 담배를 비벼끄고 몇년만에 처음으로 그동안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트레이닝 반바지에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측정기준을 보면 40세이하의 남성 기자들은 1.5마일(약2.4㎞)을 15분30초내에 달려야 하고 팔굽혀펴기 33회와 윗몸 일으키기 32회를 각각 2분내에 해내야 한다.
또 이 연령군에 해당되는 여성 기자들은 17분15초내에 이 거리를 완주해야 하고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도 각각 13회와 30회를 해내야만 한다.
취재 기자단 가운데서는 지금까지 단 1명만이 탈락했는데 앞으로 수십명의 기자들이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철수시한인 15일 이전에 측정을 치러야한다.
○리비아까지 직항가능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은 개전후 전황이 불리해질 경우 자신의 가족 및 측근들을 비상탈출시킬 2대의 비행기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의 프라우다지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비행기들은 바그다드공항의 비밀 격납고에 비상대기중인데 항속거리는 약 3천㎞로 남쪽으로는 예멘,서쪽으로는 북아프리카의 리비아까지 직항이 가능하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천기」가 새나가자 그 누설책임을 들어 이라크 공군의 고위장교 1명이 처형되는 불상사가 빚어졌으며 이로 인해 공군의 사기가 극도로 저하,후세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프랑스의 르피가로지가 4일 정보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정부기관 이전은 낭설
○…이라크는 4일 유엔의 최후통첩 시한인 1월15일 이전에 이라크의 모든 정부기관을 현재의 수도인 바그다드로부터 라마디로 옮길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뉴욕 타임스지의 보도를 부인했다.
뉴욕 타임스는 3일 바그다드주재 고위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한 이라크 외무부 관리가 은밀히 K N 바크시 인도대사에게 접근,정부 기관들을 바그다드 서쪽 90㎞ 떨어진 라마디로 옮기는데 대한 외국대사관들의 반응을 시험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었다.
○전쟁없어도 3백억불
○…전쟁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페르시아만에 미군이 계속 머무를 경우 미국의 91회계연도 페르시아만 관련 비용은 3백억달러에 이르고 페르시아만 전쟁이 일어나면 이 비용은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라고 의회 회계검사원이 4일 밝혔다.
찰스 보우셰 검사원장은 이날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같은 추정치에는 중동파병 비용과 예비군 소집에 따른 비용,기타 필요한 지원비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페르시아만 위기가 없었더라도 어차피 다른 지역에서 현역 복무를 하게될 사막의 방패작전 참가 군인들을 장비시키고 이들에게 봉급으로 지급할 비용 1천억달러는 추정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1월15일 개전 안될 것
○…미국은 오는 2월중순 이전에 이라크에 대해 전쟁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스라엘의 일간 타레츠지가 4일 보도.
이 신문은 미 고위관리들이 이스라엘과의 회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하고 부시 대통령은 더 많은 군대파견 및 의회의 전쟁지지 승인을 얻기위해 1월15일 이후 즉각 전면전에 돌입치는 않을 것으로 말했다고 밝혔다.<외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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