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군, F-35A 등 전투기 20여대로 타격훈련…北위성발사 예고 대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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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적 대규모 공중항체 침투대응 합동훈련’을 앞두고 자체 훈련을 실시 중인 우리 공군 전투기 편대. 사진 공군

지난 14일 ‘적 대규모 공중항체 침투대응 합동훈련’을 앞두고 자체 훈련을 실시 중인 우리 공군 전투기 편대. 사진 공군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에 우리 군이 공격편대군 비행 및 타격훈련에 나섰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군은 북한이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함에 따라 우리 군의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일환으로 전방 중부지역 비행금지선(NFL) 이남에서 공군 F-35A, F-15K, KF-16 등 전투기 약 20여 대가 참가한 가운데 오후 1시경부터 공격편대군 비행훈련 및 타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격편대군 훈련은 적의 도발시 즉·강·끝(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HK방송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새벽 북한으로부터 “5월 27일 오전 0시부터 6월 4일 0시 사이에 ‘위성 로켓’을 발사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통보한 위험구역은 지난해 위성 발사에 앞서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 것과 유사한 ▶북한 남서쪽 서해 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 등 3개 해역이다.

북한은 지난 2009년부터 2012, 2016년 등에 걸쳐 총 8번 일본 정부에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한 바 있다.

지난해 5월·8월·11월 세 차례 인공위성 발사 때도 이번과 같은 해역을 예상 낙하 지역으로 설정했으며 5월과 8월 발사 땐 모두 실패했다. 다만 11월엔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북한이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늘 소위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라고 국제기구에 통보했다”며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도발 행위이므로 우리 군은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줄 조치들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은 북한의 도발 여부나 활동에 대해 면밀히 감시하고 있고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정찰위성과 미사일 도발을 같이한다고 할지라도 그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발사를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는 이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며“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모든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며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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