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리창 “관계 안정”…대만·오염수 놓고는 이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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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국과 일본 정상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면서도 ‘전략적 호혜관계’를 확인하며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리창(李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26일 1시간가량 회담했다. 기시다 총리는 직후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적 호혜관계의 포괄적인 추진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이라는 큰 방향성에 따라 다양한 과제와 현안에 대해 진전을 도모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1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나 ‘전략적 호혜관계’를 기반으로 대화에 나서기로 했던 점을 부각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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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예민한 현안을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이 여전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오염수 방류 문제와 대만해협 문제도 나왔다. 그러나 양국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기시다 총리는 “일·중 고위급 경제 대화나 고위급 인적 문화 교류 대화를 활용해 협력이나 국민 교류 확대를 진행해 가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중국 측 역시 차이를 부각하기보다는 관계 관리에 방점을 찍었다. 리 총리는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을 의식한 듯 “오해를 관리해 건설적·안정적 관계 구축에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일·중 정상회의의 결과물인 공동선언 초안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공통의 목표”라는 문구가 담겼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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