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은 북한이탈주민의 날…정부 국가 기념일로 지정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 일자리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7월 14일이 국가기념일인 ‘북한이탈주민의 날’로 지정됐다. 행정안전부는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기념일로 지정하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21일 공포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날은 1997년 북한 이탈주민의 법적 지위를 확립하고 정착 지원을 위한 정책의 토대가 되는 ‘북한 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날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월 국무회의에서 “북한 이탈주민은 우리 헌법에 따라 대한민국 국민”이라며“정부는 탈북민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을 주문한 데 따른 조치다.

정부의 기념일 규정(대통령령)에 따라 지정된 국가 기념일은 어버이날·식목일 등 54개다. 이와 별개로 개별법에서 규정한 기념일도 135개에 달한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 이날을 기념하는 전국적, 지역적 규모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통일부는 오는 7월 14일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식과 다양한 부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탈북과정에서 희생된 북한이탈주민을 기억할 수 있는 기념물도 조성한다. 행안부는 “앞으로 매년 7월 14일은 통일부 주관으로 북한이탈주민을 포용하고 북한이탈주민 권익을 향상하며, 남북주민 간 통합문화를 형성해 통일인식을 높이기 위한 날로서 기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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