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22대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5선·서울 노원갑) 민주당 의원이 당선된 데 대해 "당선자들의 판단이기 때문에 그게 당심이라고 봐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의장단 경선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후보도 의장 역할을 아주 훌륭하게 국민의 뜻에 맞게 잘 수행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엔 "저도 한 표다"라며 웃음으로 대답했다.
또 '당 대표 연임론'과 관련해선 "아직 임기가 약 4달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아직 그렇게 깊이 생각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일주일간 치료를 받기 위해 휴가에 떠났던 이 대표는 몸 상태를 묻는 말엔 "아주 잘 쉬었다"고 답했다.
우 의원은 이날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재적 과반을 득표해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을 제치고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총투표수는 169표로, 선거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구체적인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명심'(이재명의 마음)을 얻은 추 당선인이 당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앞서 의장 후보로 나선 친명계 의원들이 각각 단일화와 출마 포기를 하며 추 당선인에 힘을 보태는 등 '몰아주기'에 나섰던 만큼 우 의원의 선출이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는 이학영(4선·경기 군포) 의원이 선출됐다.
국회 의장 및 부의장은 내달 5일 예정된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을 걸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