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헝가리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 [Xi’s Words & Speech]

중앙일보

입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일 오후 부다페스트 총리 공관에서 오르반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화통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일 오후 부다페스트 총리 공관에서 오르반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화통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와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 석상 발언 (2024.5.9)

(주요 내용 발췌)

“올해는 중국과 헝가리 수교 75주년이 되는 해다. 양국은 시종일관 상호 존중, 평등, 호혜의 원칙을 유지하며 양국 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왔고 이로써 역사상 최고의 시기를 맞았다.”

“오르반 총리와 우호적이고 풍성한 성과를 거둔 회담을 가졌다. 신시대 중국-헝가리 관계 발전과 양국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고 광범위한 합의를 도출했다. 또한 일련의 양자 간 중요 협력 문건을 교환하는 것을 함께 지켜봤다.”

“중국과 헝가리는 오랜 기간 서로 믿고 돕는 좋은 친구이자 협력 상생을 이뤄온 좋은 동반자였다. 이런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양국 협력의 내실을 다지고, 중국-헝가리 신시대 전천후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을 새로운 기점으로 삼아 양국 관계와 실무적 협력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높이길 희망한다.”

“높은 수준의 정치적 상호 신뢰가 중국-헝가리 관계 발전의 견실한 토대를 마련한다고 믿는다. 양측은 긴밀한 고위급 교류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정부·입법기관·정당 간 대화와 교류를 강화해 국정 운영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중국과 헝가리 양측의 발전 전략 간 연계를 강화하고 경제무역·투자·금융 등 분야의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 또한 헝가리-세르비아 철도 등 중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신흥 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신질생산력(新質生產力, 새로운 질적 생산력)’을 육성해 양국 경제·사회 발전 역량을 키우는 데 힘을 실어줘야 한다.”

“중국과 헝가리 양측은 양국의 언어 교육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양국에 설립된 문화센터라는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스포츠·언론·지방 등 분야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야 하며, 문명 간 상호 거울삼기(文明互鑒)와 민심상통(民心相通)을 촉진하자는 데 생각을 같이했다. 양측은 출입국 정책을 더욱 개선하고, 양국 간 직항 노선을 확대해 양방향 인적 왕래를 늘리는 데 더욱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중국과 헝가리 양측은 중국-중·동유럽 국가 협력이 보다 큰 범위, 넓은 영역, 높은 차원으로 발전하도록 이끌어 각국 인민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자는 데 동의했다. 중국은 중국-유럽연합(EU) 간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으며, 유럽을 다극세계 중 중요한 한 극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헝가리가 EU 내에서 더 큰 역할을 함으로써 중국-EU 관계를 더 새롭고 크게 발전하도록 이끄는 것을 지지한다.”

“중국과 헝가리 양국은 국제 및 지역 정세에 대해 유사한 견해와 입장을 갖고 있다. 양국은 여러 분야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길 바라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 및 보혜(普惠, 보편적 혜택)와 포용의 경제 글로벌화를 적극적으로 제창한다. 또 국제적 공평과 정의를 굳건히 수호해 인류 운명공동체 건설을 함께 이끌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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