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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집착 속내 모르겠다"던 홍준표 "대구에 판다 들여오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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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임시회에 참석해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 시장이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판다 사진. 사진 뉴스1, 홍 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임시회에 참석해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홍 시장이 28일 페이스북에 올린 판다 사진. 사진 뉴스1, 홍 시장 페이스북

"푸바오는 고향으로 간 판다에 불과하다"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8일 대구에 "판다를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대공원 사업 착공 소식을 알렸다. 그는 "3년 후 완공되면 대구시민들의 쾌적한 휴식 공간이 되고, 넓은 동물원도 생길 것"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전했다.

이날 대구시와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수성구 삼덕동 대구대공원 사업부지에서 홍 시장과 하병문 대구시의회 부의장, 김대권 수성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고 대구대공원 공사에 착공했다. 대구대공원은 전체 면적의 85%가량인 157만5000여㎡ 부지에는 공원시설이, 나머지 15%가량인 27만4000여㎡ 땅에는 비공원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1조5000억원이며, 공원에는 동물원, 반려동물테마파크, 산림레포츠시설, 편의시설,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홍 시장은 지난 7일에도 "대구대공원 활성화를 위해 향후 판다를 대구에 데려오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최근 판다의 고장인 중국 쓰촨성 방문 때 관계자들에게 판다 대여를 요청했더니 중앙정부 승인만 받는다면 데려올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중국 청두시 출장 중엔 현지에서 목격한 판다 사진을 공개하며 "판다 팔자가 사람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앞서 푸바오에 대한 홍 시장의 반응과는 사뭇 다르다. 그는 지난달 23일 자신이 만든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중국 청두에 푸바오가 산다고 한다. 청두에 가시면 푸바오를 데리고 오는 거냐'라는 질문을 하자 "푸바오에 집착하는 분들의 속내를 모르겠다"며 "용인 자연농원(현 에버랜드)에 있다가 고향 간 판다에 불과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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