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4일부터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테마 노선’ 4개를 개방한다고 7일 밝혔다.
개방되는 테마 노선은 김포, 고양, 파주, 연천 등에서 운영된다. ▶임진강·예성강·한강이 합류하는 조강(祖江)과 북한 선전마을을 볼 수 있는 ‘김포 한강하구∼애기봉 코스’ ▶장항습지와 행주산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고양 장항습지 생태 코스’ ▶임진강변 생태 탐방로와 도라전망대, 도라산평화공원 등을 포함한 ‘파주 임진각∼도라산 코스’ ▶1·21 무장공비 침투로와 삼국시대 군사 요충지였던 호로고루를 포함한 ‘연천 1·21 침투로 탐방코스’로 구성돼 있다.
노선별로 도보 구간과 차량 이동 구간으로 진행되며 해당 지역 주민 등으로 구성된 해설사와 안내 요원을 통해 접경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관광자원에 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참가 신청 접수는 두루누비 누리집(https://www.durunubi.kr)과 두루누비 앱에서 하면 된다. 참가비는 1만 원이며, 지역특산물 등으로 환급된다. 민통선 지역 방문을 위해 참가 시 신분증을 꼭 가져가야 한다.
4개 노선은 경기·인천·강원 등 접경지역 10개 시·군의 민통선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돼 있다. 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국방부 등 관련 부처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조창범 경기도 평화협력국장은 “DMZ는 외국 관광객이 가장 방문하고 싶어하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라며 “접경지역의 역사와 문화, 생태계를 경험하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평화의 길 테마 노선 개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