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위비 안 내” 등 거짓말에도…돈·표 몰리는 트럼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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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 대통령 주변으로 돈과 사람이 몰리고 있다. 주요 선거에서 근거 없는 주장은 후보의 도덕성에 큰 흠집을 내는 변수가 되지만, 트럼프에게는 예외다.

미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최근 타임지 인터뷰를 분석한 결과 “최소 32개의 오류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등에 대한 거짓 주장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협상하기 전까지 “한국은 4만명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지나치게 적게 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취임 직전인 2016년 말 기준 주한미군은 2만6878명이었다. 트럼프는 또 “재임 시절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내기로 했지만, 지금은 거의 돈을 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CNN은 “한국은 2021년 방위비 분담금을 13.9% 인상해 10억 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부담했다”며 “한국은 현재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더 많은 분담금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캠프엔 돈이 몰리고 있다. 트럼프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한 달간 7620만 달러의 후원금을 모았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후원금 656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트럼프의 ‘몸값’이 올라가면서 러닝메이트로 대선에 나갈 부통령 후보군도 본격적인 구애 경쟁에 나섰다. 트럼프는 지난 4일 플로리다 자택에서 2만 5000달러 이상 고액 후원자 초청 오찬을 열었는데,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 7명 전원이 참석했다.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J.D 밴스 상원의원,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 등이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를 향한 치열한 오디션이 펼쳐졌다”고 분석했다.

4일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집계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46.6%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45.1%)을 박빙으로 앞섰다. 또 승부처가 될 7개 경합주 모두에서 트럼프는 바이든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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