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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국 참가 세계캠핑대회 이달 말 개막, 정부지원 절실하다”

중앙일보

입력

장경우 한국캠핑캐라배닝연맹 총재 인터뷰  

오는 31일 세계캠핑대회가 강원도 고성에서 개막한다.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캠핑캐라배닝연맹의 장경우 총재가 대회 개막을 앞두고 본지와 인터뷰했다. 장 총재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민규 기자

오는 31일 세계캠핑대회가 강원도 고성에서 개막한다.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캠핑캐라배닝연맹의 장경우 총재가 대회 개막을 앞두고 본지와 인터뷰했다. 장 총재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민규 기자

전 세계 20개국의 캠핑 매니어가 참가하는 세계캠핑대회(2024 FICC & Asia-Pacific Rally)가 오는 31일 강원도 고성에서 개막한다. 대회 개막 준비에 여념 없는 ㈔한국캠핑캐라배닝연맹(KCCF)의 장경우(82) 총재를 만나 대회 의의와 준비 과정을 들었다.

세계캠핑대회는 어떤 행사인가.
세계캠핑캐라배닝연맹(FICC)이 1933년부터 매년 전 세계 회원국을 돌며 치르는 국제 캠핑 행사다. FICC는 38개국 600만 명의 회원을 둔 국제단체로, 캠핑에 관한 한 세계에서 제일 크다. 한국을 대표해 FICC에 가입한 단체가 1994년 설립한 KCCF다. 3년 전 KCCF가 2024년 대회를 유치했고, 대회는 5월31일부터 6월9일까지 강원도 고성 세계잼버리수련장에서 열린다.
대회 규모는 어떻게 되나.
해외 참가자는 약 20개국에서 500명 정도이며, 국내 참가자는 약 2000명이다. 캠핑 시설의 한계 때문에 더 못 받는다. 국내 캠핑동호회를 통해 대규모 참가 문의가 들어오는데, 참가자를 적절히 조절하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고성 세계잼버리수련장은 여러 캠핑 행사를 치렀던 곳으로, 캠핑 대회에 최적의 장소다. 텐트는 약 500동(4인 기준), 카라반은 고정 20대에 추가 30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캠핑 대회에서는 무엇을 하나.
말 그대로 전 세계 캠퍼가 모여 캠핑을 즐긴다. 참가자 대부분이 장비는 물론이고 음식도 가져와 저마다 캠핑을 즐긴다. 물론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대회 기간에 공연, 파티, 지역 투어, 전통음식 경연대회, 게임 등 30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돌아간다. 하이라이트 행사는 개막식이다. 특히 개막식 직전 참가자 전원이 전통복장을 갖춘 채 제 국기를 들고 퍼레이드 하는 전통이 있다. 올해는 대회장 약 1㎞ 앞에서 퍼레이드를 시작할 예정이다.  
안전이나 편의시설 문제는 없을까.
걱정 안 해도 된다. 전 세계 캠핑 전문가가 모이는 행사고, 대회를 주최하는 KCCF도 캠핑 전문 단체다. 대회장도 문제없다. 설악산 초입이어서 나무도 많고 교통도 불편하지 않다. 작년 12월 연습 삼아 2차례 캠핑 행사를 치렀는데 전혀 문제없었다. 기존 편의시설도 있고, 이동 화장실 같은 시설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2022년 전라북도에서 대회를 유치하고 싶다고 해서 새만금을 방문한 적이 있다. 작년 세계 잼버리 대회를 치렀던 바로 그곳이다. 그늘도 없고 물이 올라오는 땅에서는 캠핑이 불가능하다고 분명하게 말해줬다. 그런 문제점이 고쳐지지 않은 채 대회가 열렸다니 이해할 수 없다. 우리는 그렇게 행사하지 않는다.
대회 개막이 한 달도 안 남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부 지원이 아쉽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4번째 열리는 행사다. 2002년, 2008년, 2015년 대회 모두 정부의 예산 지원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일절 없다. 관광 당국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정부 지원이 없어도 대회는 가능하다. 참가비와 기업 후원금으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이 빈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의 캠핑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싶었는데 한계를 느낀다. 캠핑만 한 가족 여가 문화가 없다. 정부는 물론이고 기업의 관심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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